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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정신병리학이란?

by 미@미빠빠 2024. 1. 16.

우리는 인간인 성격이 정상범위 내에서 개인차를 보인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이제 인간의 성격을 정상 기능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고, 그래서 기능부전이라 불리게 만드는 상태들을 고찰하기로 한다. 심리적 기능장애에 관한 연구는 정신병리학 또는 이른바 이상심리학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영역에서의 연구이다. 어떤 연구자들은 정신병리학을 단순히 통계적인 일탈의 문제로 간주한다. 즉, 그들은 정상행동의 부류에 드는 행동이 우리가 병리적이라도 명명할 만큼 극단적인 행동이 되면 정신병리학을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여, 병리적 표출을 질병에 가까운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만일 그런 표출을 질병이라면 그것은 어떤 종류의 질병일까? 이런 질병은 뇌기능의 결함 또는 어떤 생화학적 불균형과 같은 보이지 않는 신체적 장애의 심리적인 측면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불안을 막기 위한 일종의 학습된 방어와 같은 심리적인 기원을 갖는 정신적 질병으로 간주해야 하는가?

 

그 다양한 정신장애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우리가 결핵이든 당뇨병이든 어떤 것이든 대부분의 신체적 질병을 이해하기 위해 방편으로 사용하는 규칙들과 동일하고 광범위한 일련의 규칙들에 의거해서 정신장애들을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규칙들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여기서 그 장애들을 근저에 있는 병리 모델이라고 부르는 아주 일반적인 범주에다 다같이 모아 놓겠다. 이 병리 모델에 의하면 여러 가지 분명한 증상들은 근저에 있는 어떤 원인, 즉 병리에 의해 생긴다. 

 

의학적 모델에서는 근본적인 변리가 신체적인 것이하고 간주 한다. 따라서 이 모델의 추종자들은 약물과 같은 여러 형태의 신체적 치료법을 사용한다. 여기에 덧붙여, 치료자들은 의학 전문직의 구성원이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정신분석학적 모델의 지지자들은 Sigmund Freud 및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이 발전시킨 정신병리학의 일반적인 개념을 따르고 있다. 그들의 견해로는, 정신장애의 증상들은 심인적 원인들 때문에 생긴다. 근저에 깔려 있는 병리는 종종 이동 초기에서의 경험에 뿌리를 둔, 무의식적 갈등들과 불안에 대항하는 다양한 방어들의 결정체이다. 치료는 정신분석학적 원리에 기초한 모종의 심리치료에 의하는데, 이것은 환자들로 하여금 그 자신의 내적 갈등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함으로써 병리의 뿌리를 제거하게 해준다.

학습 모델은 정신장애를 어떤 형태의 부적응적인 학습의 결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어떤 임상가들에 의하면, 이러한 잘못된 학습 유형들은 고전적 조건형성과 도구적인 조건형성의 법칙에 의해서 거장 잘 기술되며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인기있는 학습 모델의 한 변형은 인지-행동 모델인데, 이모델에서는 어떤 장애들을 비관적 사고나 기우 같은 그릇된 사고의 습관에서 기인한 것으로 간주한다. 종종 인지치료가들이라고 불리는, 이 모델에 의거한 치료자들은 환자가 자기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장애들을 치료하려고 한다.

 

독일의 의대한 정신과의사인 Emil Kraepelin은 신체적 장애들을 분류하듯이 정신장애들을 분류하기 시작하였다. 신체 의학에서처럼 정신병리학에서도 임상적 면접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임상가들은 환자에게 문제되는 것과 관심가는 것을 기술하도록 요청하고, 환자를 철거하게 관찰한다. 제일 먼저 고찰하는 것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일련의 불평호소 또는 증상이다.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늘 초조하다", 또는 "나는 아무런 희망도 없다" 라고 말하는 환자는 바로 증상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임상가들은 이런 증상들에 동반하는 징표를 찾아본다. 만약 그 환자가 스테이플러가 말하고 있다는 듯이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눈에 띄게 몸을 떨고, 눈물어린 눈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것들이 환자의 증상들에 동반된 징표들인 것이다. 때때로 증상들이 징표들과 대응되지 않는데, 그와 같은 괴리도 역시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전환장애의 경우, 환자가 "머리가 쪼개지듯 아프다. 마치 둥근 전기톱이 나의 뇌를 가르고 가는 것 같다" 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동안에도 환자는 아주 평온하고 개의치 않는 듯이 보인다.

임상가들은 또한 환자와의 면접 동안에, 가능하거나 필요하다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다른 정보도 얻으려고 한다. 문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환자의 일상생활의 기능이 그대로인가, 더 나아졌는가, 더 나빠졌는가, 또는 발작상태와 휴면상태에 따라 불규칙해졌는가? 환자의 징표와 증상과 함께 발병시기와 진행과정을 따져보면, 장애인지 또는 어떤 특정한 장애인지를 짚어가기 시작할 수 있다. 끝으로, 임상가는 구체적으로 장애 또는 특정 장애하는 소견을 피력하는데, 이 소견을 환자의 진단이라고 부른다. 진단이란 돌에 새겨놓는 것처럼 불변의 것이 아니라,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한 임상가의 최선의 판단으로서 기능한다. 적절한 진단은 암묵적으로 환자의 치유 가능성을 예측케 하는 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해줄 수 있고, 또한 때때로 장애의 원인을 짚어낼 수 있게 한다.

정신장애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가? 약 25년 전까지만 해도,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대다수가 정신장애의 대부분을 세 가지 하위범주에 갈라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첫째는 치매나 만성적 알콜중독으로 인한 대뇌 손상 같은 기질적 뇌증후군이다. 둘째는 근저에 깔려있는 불안과 관계된 갈등들이 특징을 이루는 장애들을 지칭하는 신경증이다. 신경증의 예들로서 지금은 공포증이라고 부르는 장애들, 공황장애, 강박장애, 그리고 해리장애가 있었다. 신경증환자들은 증상으로 인해서 심한 괴로움을 겪거나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과의 접촉을 상실하지는 않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분열병과 양극성 장애 같은 상태들을 지칭하는 정신병은, 심한 상태인 경우 환자의 사고, 기분, 행위를 크게 와해시키서, 더 이상 현실과의 접척을 할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