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황에 대한 개인의 반응은 개인이 그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로미오는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자실을 했다. 만약 줄리엣은 단지 약을 먹은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로미오가 알았다면 그 연극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을 형성한다. 그러나 많은 현대 사회심리학자들은 더 나아가서 또 한가지의 중요한 주장을 내세운다. 우리가 그와 같은 사회적 사상들을 해석하고 이해하려 할 때 쓰는 방식과 원리상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사회심리학의 많은 단면들은 사고와 인지 일반에 관한 심리학의 한 측면일 뿐이다. 그러나 이런 측면이 아닌 다른 많은 면들에서, 사회인지는 사회인지는 사회심리학 고유의 어떤 세부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들이 남들을 통하여 알게 된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지적 상호의존성의 일차적 매체는 물론 언어이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발견을 공유하게 되고 다음 세대로 전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의 신념들을 형성한다. 사실, 물리적 실체라고 여기는 확실한 그 생각도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상호 의견일치의 문제인 것이다. 이 점을 아주 극적으로 보여준 고전적 연구가 Solomon Asch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Asch의 실험에서는 9 내지 10명의 실험참가자들이 실험실에 모여 앉아 몇 피트 앞에 제시되는 카드를 보았다. 한 카드에는 검은 선분이, 예컨대 8인치 길이로 그려져 있었다. 다른 카드에는 길이가 다른, 예컨대, 6과1/4, 8, 6과 3/4인치의 세 선분이 그려져 있었다. 실험참가자들에게는 간단한 지각 판단을 하도록 요청하였다. 그 판단이란 한 카드의 세 선분 중 어떤 것이 다른 카드의 한 선분과 길이가 같은 것인지를 지적하는 것이었다. 그 때 실험자는 실험첨가자들에게 이 절차는 다른 한 실험을 하기 전에 잠깐 해보는 대수롭지 않은 준비절차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지나가는 말투로, 시간도 없고 하니 각자 자기의 판단을 차례대로 큰소리로 말하도록 부탁했다. 이러한 과정을 12쌍 가량의 카드로 계속 하였다.
자극 간의 큰 차이를 고려해 볼 때, 그 과제는 우스울 정도로 간단한 것이었다. 그들 중 한 사람만이 진짜 실험참가자였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실험자의 비밀 실험협조자였다. 그들은 진짜 실험참가자보다 먼저 답할 수 있는 위치에 좌석을 정했다. 처음 몇 시행이 있은 후, 그들은 그 이후 시행들 중 대부분의 시행에서 만장일치로 틀린 답을 내놓았다. 예컨대, 실험협조자들은 일제히 6과 1/4인치의 선분이 8인치 선분과 같다고 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시행이 12번 이상 계속되었다. 진짜 실험참가자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Asch는 진짜 실험참가자가 나머지 사람들과 완전히 무관한 입장을 견지하여, 집단 모두가 자기와 의견이 다른 데도 자기 입장을 고수하는 비율은 1/3 미만임을 발견하였다. 그들 대부분은 적어도 몇 번은 자기의 감각에 나타난 분명한 증거를 깨끗이 무시하고 집단에 이끌려 갔다. 이는 민주주의적 과정에 대해 다소 언짢은 의미를 던지는 결과다. 실험이 끝난 후의 면담에서, 집단에 이끌렸던 실험참가자들 대부분은 집단이 자기들에게 선분을 다르게 볼만큼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엉뚱한 소리를 해도 8인치 선분은 여전히 6과 1/4인치 선분보다는 커 보였다. 그러나 그 실험참가자들은 자기들이 옳은지 의아스러웠고, 자기 시력이나 정신상태가 말짱한 것인지 겁이 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일탈을 표현하는데 극도로 난처함을 느꼈다.
Asch의 연구는 우리 자신이 감자한 분명한 증거다 만장일치의 집단 판단과 어긋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자각이 명확한 답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예컨대, 선분들의 길이에서 차이가 아주 작은 경우가 그러할 것이다. 우리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보다 나은 다른 감각적 증거를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다른 각도에서 그 선분들을 다시 한번 더 보려 하거나, 자를 가지고 그 선분들을 재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직접 그렇게 할 수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무엇이라 말하는지 들어보는 것이 분별있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판단은 우리의 눈이나 손으로 얻는 정보 대신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때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우리의 판단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우리는 자신의 답을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바꾸기가 십상이다. 변별이 꽤 어려운 자극들로써 Asch 방식의 실험을 하는 경우 바로 이러한 일이 일어남을 몇몇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다. 이때 다수 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 졌으며 정서적 혼란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이러한 추리를 일반화시키면 사람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왜 타인들의 의견을 알려고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얻을 수 있다. 그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데, 자신의 반응을 타인들의 반응과 비교하려 한다. 그와 같은 사회비교 욕구는 정치적 후보의 자질, 초 중등학교에서의 성교육에 대한 찬반 같은 사회적인 쟁점들을 평가하려고 할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 경험의 제 측면들이 의미있게 정합하도록 재해석하려는 일반적인 경향성을 설명해줄 수 있는 기제는 무엇인가? Leon Festinger는 매우 영향력이 큰 한가지 접근을 개발했는데, 그는 사람들이 지식, 감정, 그리고 행동의 제 측면들 가운데에서 어떤 불일치가 있음을 지각하면 불쾌한 내적 상태, 즉 그가 발하는 인지부조화가 생기고, 사람들은 그 상태를 가능하다면 어느 때고 해소하려 한다고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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